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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건일기화첩 · 팝업력뎡 · 갑진한국사퀴즈도병
본 작품은 2024년(光武 128년) 3월, 향아치가 마인크래프트에서 고증을 바탕으로 진행한 대규모 시참 프로젝트 "신 영건일기"의 착공 과정을 기록한 『신 영건일기화첩』에 수록된 그림이다. 화면 왼쪽에는 착공을 알리는 고유제 의식 장면이 배치되어 있으며, 오른쪽에는 건설 초기 현장의 모습을 정밀하게 재현하였다. 특히, 각 인물들의 동작과 공정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이는 건축 참여 문화의 집단적 질서와 협업 정신을 강조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광화문 착공도>는 신 영건일기에서 진행된 광화문 건축 착공 의례와 대규모 참여형 시청자 문화의 한 단면을 생생히 보여주는 귀중한 기록화로 평가된다.
본 작품은 신 영건일기의 지도 가운데 가장 크고 세밀한 예로 손꼽힌다. 섬세한 필치와 치밀한 구도를 통해 당시의 건축 과정과 노동 풍경을 생동감 있게 재현하였다. 중앙에는 웅장하고 화려한 광화문이 실제보다 7배 확대되어 표현되었으며, 이는 향아치의 위엄과 권위를 강조하는 의도로 해석된다. 특히 광화문의 세부 장식과 구조물은 정교한 묘사를 통해 건축적 특징을 극대화하였다. 광화문 뒤편에는 100명의 백성이 살아숨쉬었던 광활한 조별 작업 현장이 펼쳐져 있다. <신영건일기전도>는 단순한 지리적 기록을 넘어, 당시 광화문 건축과 시참 문화, 그리고 향아치에 대한 집단적 충성의식을 시각적으로 집대성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본 그림은 건축과 고증에 헌신한 백성들로 이루어진 건축조의 모습을 담은 풍속화이다. 화면 중앙에는 광화문을 감싼 비계가 묘사되어 있으며, 이는 건축조원들이 특별한 기술 없이 오로지 노동만으로 광화문을 완성했음을 보여준다. 우측 상단에는 날개를 단 향아치의 모습이 등장하며, 이는 건축 과정에서의 이상적 존재 혹은 수호자의 상징으로 해석된다. 하단에는 건축조 선발 시험을 위해 민가를 짓는 장면이 표현되어 있으며, 이는 당시 건축 기술 습득과 전승의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본 작품은 조선 시대 건축 문화를 생생히 기록한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본 그림은 생산조 백성들이 농경과 목축, 자원 가공에 종사하는 모습을 담은 풍속화이다. 중앙에는 논밭을 일구는 장면이, 우측에는 가축을 기르는 모습이, 좌측에는 벌목과 재료 가공이 표현되어 있다. 이들은 향자천하지대본(香者天下之大本)의 의미를 실천하며, 향아치와 함께 속세를 떠나 노동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모습을 보여준다. 본 작품은 향아치와 흠모자들의 생산 활동과 공동체 문화를 조명하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본 그림은 조선 후기 채광 작업장의 구조를 묘사한 풍속화로, 연속된 ‘口’자 형태를 통해 채광 시설을 표현하였다. 중앙의 땅굴 입구는 채굴에 종사했던 백성들의 애환을 상징하며, 하단에는 노동을 태만히 한 자를 벌하는 탐관오리가 등장한다. 우측 끝에는 오랑캐의 침입으로 희생된 이들을 기리는 위령비와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본 작품은 조선 후기 광업의 현실을 생생히 담은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본 그림은 신 영건일기에 기록된 근대적 건설의 상징인 철도를 묘사한 유일한 풍속화로, 그 역사적 가치가 크다. 화면 중앙에는 중앙역에서 시작된 철도가 보이며, 이는 외곽을 순환하며 각 조(組)의 수송을 담당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철도 주변에는 대한제국군의 복장을 갖춘 수송대원들의 모습이 나타나는데, 이들은 향아치의 사병으로 추정되며, 고을 내 방위를 담당하고 백성들을 대상으로 종합 훈련을 실시하는 장면이 함께 그려져 있다. 본 작품은 신 영건일기 건설 당시의 교통 및 군사적 변화상을 반영한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본 작품은 2024년(光武 128년) 4월 17일, 위화진에서 발생한 '갑진민란' 당시 수송대의 항전을 그린 기록화이다. 치열했던 교전의 전개를 조감법(鳥瞰法)을 사용하여 묘사하였으며, 전장의 구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그림 중앙에는 위화진의 성곽이 견고하게 자리 잡고 있으며, 하단에는 이를 수비하는 수송대와 그들과 대치하는 반란군의 모습이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다. 성곽의 누각에는 대례복을 입고 반란군을 내려다보는 외부협판 향아치의 모습이 보이며, 그 위쪽으로는 성곽 내부에서 한가롭게 일하는 위화진 수비대의 모습이 표현되어 있어 전투 장면을 사실적으로 담아낸 귀중한 기록화로 평가된다.
본 작품은 2024년(光武 128년) 4월 27일 광화문 완공을 기념하여 제작된 반차도로, 개문식(開門式)에 참여한 백성들과 각종 기물, 행사 장면을 정해진 위치에 따라 묘사한 기록화이다. 화면 상부에는 웅장하게 완공된 광화문이 부감법(俯瞰法)을 활용하여 그려져 있으며, 이를 통해 구조와 세부 장식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하였다. 하단에는 완공식에 참여한 각 조(組)의 일꾼들과 상징적인 요소들이 평면도 형식으로 배치되어 있어, 공간 표현에 있어 입체적 구성과 평면적 배열이 혼합된 독특한 형식을 이루고 있다. 본 작품은 광화문 완공이라는 역사적 순간을 기록하는 동시에, 조선 후기 반차도의 형식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귀중한 기록화로 평가된다.
문득 꿈을 꾸었다. 어느 연못가에서 배를 타고 한가로이 노니는데, 그곳에 대감이 나타난지라. 고얀놈은 반가운 마음에 아는 척을 하려 했으나 별안간 대감이 용으로 변하여 하늘을 펄펄 날아갔다. 어리둥절할 제 정신을 차려 보니 물밑은 황금이요 위는 별빛이니, 이 광경이 어찌나 찬란한지 꿈에서 깬 고얀놈은 필시 무엇이 일어나겠구나, 가만히 생각하였다. 과연 고얀놈의 꿈이 허튼 것은 아니었는지 공지를 들은 게 바로 그날인지라. “팝업 스토어라는 것을 열기로 하였소.” 그것이 광무 백이십팔 년 칠 월 오 일의 일이니, 좌중이 놀란 가운데 고얀놈은 혼자 웃었다.
하지만 그게 좋은 일만은 아니었으니 대감께서 기념으로 과거시험을 열어보겠다 선포한지라. 주제는 ‘향아치는 탐관오리인가?’ 고얀놈은 향 대감을 흠모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그가 탐관오리임은 잘 모르나 대감을 놀리고 싶다는 청개구리 심보가 몽글몽글 솟아올라 밤을 새우며 필사적으로 증거를 찾아 모았다. 그러나 곧 ‘아아, 나는 상놈에다 천성이 남을 웃길 줄 몰라 농담 따먹기도 하지 못하여 시험에 떨어지겠구나.’ 직감하니 그렇게 고얀놈은 시원하게 낙방한지라.
실낱같던 희망이나마 부여잡던 고얀놈이 과거시험 낙방 소식에 그만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하다가 번쩍 고개를 드는데, ‘이러다 팝업도 못 가겠구나.’ 하여 집을 뒤져 고운 한복을 찾아입고 한성 차표를 끊은 게 이틀 전이라. 그렇게 가까스로 열차를 타고 팝업 장소에 도착하니 그때가 새벽이었다. 벌써 사람은 여럿이었고 그에 감탄하매 시간이 지날수록 줄은 고양이 꼬리처럼 불어만 갔다. 군중이 모일수록 각종 한복에 작은 무대까지 축제와 다를 바 없어 구경꾼과 고얀놈 구별 없이 모두 대희大喜하였다.
드디어 팝업 문이 열리고 입장할 제, 세찬미와 입장권과 가배 쿠폰을 받아 더덩실 기쁘도다. 그러나 웬걸 매대 앞 모든 상품이 품절이라. 절망한 고얀놈이 비명을 지르는데 그 내용이 아주 처절하였다. “사노비 생활로 모은 돈이 쓸 데가 없어졌구나! 일하는 의미도, 기쁨도 그저 허황한 꿈으로 남았으니 대감 외에 누굴 탓하리오.” 하릴없이 건물을 허청허청 걷던 고얀놈이 문득 웅성이는 행인의 시선을 의식할 제, 차려입은 한복에 시선을 받는 게 창피를 느낄 일도 아니거니와 당당하면 그만이었으나 괜히 주눅이 들어 건물 일 층 폴 바셋으로 도망쳤다.
폴 바셋에서 빵을 산 고얀놈이 가배 쿠폰을 같이 쓴지라. 그러다 문득 ‘이놈의 빵과 가배는 먹고 마셔도 배부르질 않아. 마치 대감의 사랑 같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의자에 앉아 분을 삭이다 문득 전자죽간이 울리는 것을 알아채었다. 그것은 대감의 긴급 방송이었으니, 놀란 고얀놈이 급히 영상을 틀자 대감이 팝업 품절 사태 유감을 표명한지라. 화난 고얀놈은 집어 든 빨대를 꼬챙이 삼아 죽창질하려 했으나, 사대부의 “가배 쿠폰은 사비로 샀소. 더 뿌리도록 노력하겠네. 괜찮다고? 그렇지만 덥잖아” 발언에 조용히 내려놓았더라. 어쨌거나 한성에 발붙인 고얀놈이 찜질방에서 몸을 누여 잠을 자니 꿈 없는 조용한 밤이었다.
다음날 매장에는 다행히 상품이 들어왔는지라. 고얀놈은 뛸 듯 기뻐하며 매대에 진열한 모든 상품을 휩쓸어 갈 제 ‘어디든 같이 걸어드리리다.’ 명언을 남기고 영수증 네 종류를 빠짐없이 챙겼더라. 집무실과 등신대, 석어당 현판까지 천천히 구경하고 아쉽게 매장을 빠져나오니 전자죽간이 다시 울리는지라. 확인하니 만민공동회에 당첨됐다는 개인 서신이었다. 이에 고얀놈이 다시금 크게 환희하였다. 더할 나위 없이 기쁜 마음에 둘러본 세상은 찬란한 별빛으로 물들고 손에는 황금을 쥐었으니 문득 전번의 꿈이 예지몽이 아니면 무엇이겠느냐. 고얀놈은 한복을 펄럭이며 공연장으로 뛰어가 뫼시는 대감을 영접하였다.
만민공동회 막이 오르고 무대에 올라온 대감은 새로 지은 관복을 입었는데 그 본새가 꼭 달빛에 사그락사그락 부스러지는 연못의 윤슬과도 같았고 화려한 잠화의 꽃들엔 온갖 벌들이 꼬일 것 같았으며 나비는 금방이라도 훨훨 날아갈 것만 같더라. 대감은 직원의 안내를 받아 무대 위에 올라서 공연장을 땅 삼고 고얀놈들의 시선을 하늘 삼아 종횡무진 예절가리를 하고 각종 춤을 추었으며, 특별히 눈에 띄는 자들을 부르거나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상품을 추첨하였는데, 이곳이 바로 구름 속에 숨은 천국이 아니면 무엇이겠느냐.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나큰 환열歡悅로 흠뻑 젖은 고얀놈은 만민공동회가 끝이 나고서도 근방을 한참 서성이다가 겨우 기차표를 구해 집으로 내려가게 되었고, 그렇게 다사다난한 이틀 간의 한성 여행을 마친지라. 이렇게 많은 일을 겪은 고얀놈이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이 사대부란 사람을 그간 가볍게만 여겼는데 자세히 보면 참으로 깊은 재미와 감동이 있구나, 하여 머리카락을 쥐어짜 비로소 상투를 틀게 되었더라.
본 도병(圖屛)은 향아치가 빼빼로 과자 상단의 후원을 받아 주관한 한국사 OX 퀴즈 대회의 장면을 담고 있다. 병풍 형식으로 제작된 본 작품은 대회의 진행 과정을 상세히 기록하며, 중앙에는 예식원 진사들이 문제를 출제하고 참가자들이 정답을 고르는 모습이 세밀하게 묘사되었다. 상단에는 향아치가 엄숙한 태도로 대회를 주관하는 장면이, 하단에는 다양한 지역에서 모인 인물들이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지식을 겨루는 모습이 표현되어 있다. 본 대회는 단순한 오락 행사가 아닌, 향아치의 기획력이 돋보이는 콘텐츠로 평가되었으며, 광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도병은 향아치의 광고 기획 능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한국사가 유희적 요소로서 대중과 함께 즐길 수 있음을 상징하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